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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호호준입니다. 오늘은 제가 꿈꾸었던 항공정비사에 관련된 썰을 풀어볼까 합니다. 저는 원래 항공정비사가 꿈이었습니다. 2009년도 8월에 육군 부사관 전역을 하고, 2010년도에 동대문에 있는 항공전문학교에 입학하게 됩니다. 전국에 항공전문학교는 약 4~6개가 있는데, 서울과 인천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학점은행제로 학점을 취득할 수 있으며, 2년간 교내 실습을 통해 항공정비사 자격증 취득 요건을 충족할 수 있습니다. 2년간 열심히 공부를 하면 충분히 항공정비사에 관련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으며, 바늘 구멍 같은 확률이지만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같은 대기업 항공사에 취업도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제 동기는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취업을 했습니다. 저 또한, 대기업 항공사를 준비했지만 낙방하고 저비용항공사에서 실습생으로 생활했습니다. 그때 당시만해도 항공정비사가 되고 싶어 정말 열심히 실습생활을 했는데, 생각보다 순탄치 않더군요.



6개월동안 저비용 항공사에서 실습을 하면서 느낀 점은 정말 많았습니다. 일단, 어느 조직이나 텃새는 있으며 부서간의 갈등도 매우 높습니다. 저비용 항공사일수록 체계가 제대로 잡혀있지 않아 더 심한 것 같습니다. 다만, 줄을 잘 서면 실습생 - 인턴 - 계약직 - 정직원 코스를 순탄하게 밟아나갈 수 있습니다.


물론, 열심히 하면 항공정비사가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실습생 생활하면서 나름 열심히 참여하여, 순탄한 길로 나갈 수 있었지만 항공정비사의 꿈을 접고 현재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항공정비사라는 3D직업을 보면, 나름 멋지고 남들에게 꿈의 선망이 되는 공항에서 일을 한다는 것에 나름 자부심을 느꼈으나 실상 항공정비사라는 직업은 항공종사자 사이에선 거의 하위에 속합니다. 군대 계급으로 따지면, 이등병/일병 정도에 위치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항공정비사의 핵심 역할은 누구나 알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 자리에서는 업무 시간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며, 굳은 날씨에도 밖에서 일을 해야하는 등 까다로운 업무가 상당히 많습니다. 덥거나 추워도 항상 밖에서 업무를 진행하며, 감기나 허리디스크 청각 장애 등의 위험도 감수해야 합니다. 실제 제 동기 중 한 명은 업무 중 과다한 허리 사용으로 허리디스크 판정을 받고 쉬고 있습니다.


항공정비사가 왜 3D 업종이라 불리는 것을 대충 짐작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처음 항공정비사가 나름 멋지고 남들과 다른 일을 한다는 생각에 항공정비사를 꿈꿔왔지만, 내가 이상하던 것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고 꿈을 접게 되었습니다.



만약, 항공정비사의 교육을 받고 취업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앞으로 닥칠 일을 미리 알아가는 것이 시간도 절약하고 한 번 더 꿈에 대해 곰곰히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 글을 남겨봅니다.


2년간의 항공정비사 교육을 배우면서 전혀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하나의 좋은 경험이었고,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항공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요. 앞으로 저는 블로그를 통해 항공에 관련된 정보들을 올릴 예정입니다. 항공정비사에 관심이 있는 분들 중에서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 댓글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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